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참나무 형제들 12 종 (2023. 4. 12)

by 천남성2 2024. 9. 3.

참나무목> 참나무과 > 참나무속 계통으로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참나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참나무는 대표적으로 낙엽성 6종과  상록성 6종이 있다.
낙엽성 여섯 종은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이다.
상록성 여섯 종은 가시나무, 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가시나무이다.
 
어릴 때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모두 굴밤나무라고 하였다.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중에 굴참나무가 특히 많아서 도토리나무를 통칭하여 굴밤나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굴밤나무에서 장수하늘소와 풍뎅이를 잡곤 했는데 굴참나무는 유난히 수피가 두꺼워서 이들 곤충이 많이 살았을 것 같다.
 
밤나무도 참나무와 잎 모양과 수피가 비슷하지만 참나무과>밤나무속으로 참나무와 6촌지간이다. 꽃 필 때와 밤이 열리면 구분이 쉽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시기에도 밤나무인지 굴밤나무인지는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멀리서 봐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밤나무는 수형이 위로 보다는 옆으로 넓적하게 자라고, 왠지 정돈되지 않은 듯한 특유의 느낌이 있다. (밤나무에만 있는 벌레집(충영) 과 덜 떨어진 밤송이와 이파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요즘 외래종인 대왕참나무도 자주 보이는데 캐나다 등 북미가 원산지이고 1990년대부터 수입되어 조경용으로 많이 식재가 되고 있다. 도토리가 열린다. 잎이 크고 깊게 갈라져 있어서 단풍잎처럼 보이기도 한다. 잎에 광택이 나고 가을 단풍이 오래가고 아름답다. 베를린 올림픽 때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 우승하고 월계관에 꽂았던 나무라고 한다. 손 선수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하여 종자를 모교인 양정고등학교 교정에 심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왕참나무란다.
 
상록성 참나무인 가시나무에는 가시가 없다. 가서목(歌舒木)->가서나무->가시나무 로 유래했다고 한다. 가서목의 서(舒) 는 "떨릴 서" 인데, 바람이 불 때 잎이 하늘 하늘 떨리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시나무 종류는 상록성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남부지방, 제주, 남해안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중부 이북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부산 일대에서 조경수로 심어져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해남 달마산에는 붉가시나무가 매우 흔한 나무이다. 
 
낙엽성 참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신갈나무가 가장 많다고 한다. 산행을 하다보면 산마다 주종을 이루는 참나무들이 있다. 달마산에는 거의 졸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황매산에는 떡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낙엽성 참나무 6종을 모두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면산" 님의 설명(https://sleepingcow.tistory.com/142) 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떡신갈나무, 떡갈참나무, 신갈졸참나무 등 참나무간의 혼종도 많아서 더 구분이 어렵다. 지인과 산에 가다가 여러 가지 참나무가 보여서 참나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설명했더니 왜 골치 아프게 그걸 굳이 구분하려 하느냐 라는 반문이 돌아 와서 허탈했던 적이 있다. 그렇지, 왜 그러고 있지 하면서도 관찰과 검색을 반복하고 있다.
 
낙엽성 참나무는 수피, 잎모양, 열매 모양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수피 : 굴참나무의 수피는 큰 골과 두꺼운 껍질(코르크)이 특징이어서 쉽게 구분이 된다. 
              골이 깊으니 골참->굴참 으로 기억하면 쉽다.
              상수리나무는 수피가 잘게, 곱게 갈라져 있다.
              졸참나무는 갈라진 짙은 갈색 줄무늬가 있는 회백색 수피가 특징이다. 
              그 외 참나무의 수피는 대부분 거칠게 갈라져 있다.
 
2. 잎 모양 :
            1) 가장 넓적하고, 잎 자루가 없으면 떡갈/신갈
                 <떡갈/신갈의 공통점 >
                 - 참나무 중에서 잎이 가장 넓고, 잎모양이 거꿀달걀꼴 (주1)
                 - 잎자루가 거의 없어서 줄기에 잎이 붙어 있는 느낌               
                 - 잎 가장자리가 물결무늬이다. 
               
                 < 떡갈/신갈의 차이점>
                 - 잎이 눈에 띄게 크고 잎들이 몇개씩 뭉쳐져 겹꽃처럼 잎 무더기들을 이루고 있으며 잎뿌리 근처는 잎들이 자리다툼하느라 주름져 있으면 떡갈나무가 확실하다.
                 - 잎가장자리에 삼각형에 가깝게 각이 져있는 톱니가 2~3개라도 있으면 신갈나무이고, 각져있는 톱니가 하나도 없고 모두 둥그스럼한 물결무늬이면 떡갈나무 

                 - 잎뿌리 근처, 잎 뒷면 주맥에 털이 있으면 떡갈, 없으면 신갈.
                   떡갈 잎은 앞 뒷면 모두 털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점차 없어지고 주맥 근처에만 남는다고 한다.
                 - 열매도 떡갈은 덥수룩한 털이 있는 받침이고, 신갈은 털이 없는 비늘무늬 받침
 
            2) 길쭉한 타원형이며 잎 자루가 길면 갈참/졸참
                 <갈참/졸참의 공통점>
                 - 잎 모양이 거꿀달걀꼴이지만 떡갈/신갈보다는 좁다
                 - 잎 가장자리가 톱니바퀴 모양이다.
                 - 짧은 잎자루가 있다.
 
                 <갈참/졸참의 차이점>
                 - 졸참나무 잎은 크기가 비교적 작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잎 끝 방향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 다른 참나무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다. (자르는 톱니가 아닌 켜는 톱니처럼)
                 - 갈참나무 잎은 신갈 잎과 비슷하지만  잎자루가 상대적으로 길고, 뒷면이 회백색인 것이 신갈과 다른 점이다.
                 - 졸참과 달리 갈참은 잎 뒷면이 회백색이다 (주2)

 
           3) 밤나무 잎처럼 길쭉하면 굴참/상수리               
                 <굴참/상수리의 공통점>
                 - 잎이 밤나무 잎처럼 길쭉한 피침형이다.
                 - 잎 가장자리가 가시가  돋아나 있는 것처럼 뾰족 뾰족하다.
                    상수리는 가시가 뚜렷하고, 굴참은 덜 뚜렷하다.
 
                <굴참/상수리의 차이점>
                 - 둘 다 길쭉한 형태이지만 굴참 잎은 400 m 트랙처럼 둥그스럼하게 길쭉하고, 상수리 잎은 끝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지는 형태이다.
                 - 이 둘은 잎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수피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분이 쉽다 
                 - 상수리와 달리 굴참은 뒷면이 회백색 (주2)
  
            주1) 식물도감에 떡갈/신갈/갈참 잎은 "도란형(倒卵形)"이라고 설명된 경우가 많은데,
                   잎 자루쪽은 좁고 잎 끝 쪽은 넓은 타원형으로  달걀을 거꾸로 한 모양을 의미한다.
                   "거꿀달걀꼴" 이라고도 한다.
            주2) 참나무 중에서 잎 뒷면이 회백색인 것은 갈참과 굴참
            주3) 잎 가장자리 톱니 모양 크기 :
                    떡갈 > 신갈  >>  갈참 > 졸참  >>  굴참 > 상수리
                     (물결 무늬)       (톱니 모양)          (침 모양)    
 
3. 열매(도토리)
     - 열매 받침이 털북숭이인지 아닌지 (떡갈/굴참/상수리는 털북숭이 받침이고,
       신갈/갈참/졸참은 비늘모양 또는 밋밋한 받침이다)
     - 열매가 길쭉한 것은 졸참나무. 열매도 잎도 가장 작아서 졸참나무
 
*이름의 유래
- 떡갈나무  : 나들이 갈 때 떡을  싸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잎이 커서  떡갈.
- 신갈나무 :  짚신에 깔면  방수, 방진 역할을 해서 신갈.
- 갈참나무 : 떡갈,신갈에 가장 가까운 특징을 가진  참나무여서 갈참.
- 졸참나무 : 잎이 올망졸망하고 작아서 졸참.
- 상수리나무 : 임금님 수라상에  묵을해서 올렸다고  상수라 => 상수리.
- 굴참나무 : 수피의 골이 깊어서  골참 => 굴참.


떡갈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76
신갈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87
갈참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71
졸참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94
굴참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95
상수리나무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0569
 

다른데서 퍼옴, https://m.blog.naver.com/genie211022/221372444122

 

다른데서 퍼옴, https://m.blog.naver.com/genie211022/221372444122

 


< 떡갈나무 >

떡갈나무  2023.5.25 금산 서대산(좌),  2023.10.11 여의도공원(우)

떡갈나무는 참나무 중에서 잎이 가장 크고  잎들이 무더기를 이루고 있다. 잎 가장자리가 둥글둥글한 물결 모양이다.

 


< 신갈나무 >

신갈나무  2023.6.18 판교 낙생대공원(좌), 2023.6.20 방태산 (우)

신갈나무는 떡갈나무처럼 잎자루는 없지만 무더기를 이루지는 않고, 가장자리는 둔하지만 삼각형 모서리처럼  각진 모양이다.

 

 

< 갈참나무 >

갈참나무 2023.6.24 율동공원

갈참나무도 잎이 타원형이지만  떡갈/신갈과 달리 잎자루가 뚜렷하게 있고  잎 뒷면이 회백색이다.

 


< 졸참나무 >

졸참나무  2023.6.20 방태산(좌,중),   2022.2.19 내변산(우)

졸참나무는 잎이 비교적 작고 잎 가장자리 예리한 톱니가 잎 끝을 향해 휘어져 있는 것으로 다른 참나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바게뜨 빵 껍질처럼 흰색이 갈라져 있는 수피 모양이 특징인데 다 그렇지는 않다.
 


< 굴참나무 >

굴참나무   2023.7.1 동강 백운산(좌),   2021.2.19 내변산(우)

굴참나무는 수피의 두꺼운 코르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잎은  끝으로 갈수록 더 넓어지거나 비슷한 넓이이다.  끝이 둥그스럼하거나 상수리에 비해서 덜 뾰족하다.
 

 

< 상수리나무 >

상수리나무   2021.10.16  중랑구 봉화산,  2023.6.18 판교 낙생대공원

상수리나무는 잎이 굴참나무와 같이 길쭉한 모양이지만, 굴참나무 잎보다 잎 끝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좁아지고 끝이 더 뾰족하다.

수피는 다른 참나무들과 달리 고르게 잘게 갈라져 있다.

  
 
< 신갈나무와 졸참나무, 갈졸참나무 >

2023.6.24 율동공원(좌),  갈졸참나무 2023.10.18 여의도공원 (우)

위 왼쪽 사진의 윗 부분은 신갈, 아랫 부분은 졸참나무이다. 신갈과 졸참이 대비되는 이 사진에서 졸참나무의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다. 같은 곳에 터를 잡은 신갈과 졸참이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다.

오른쪽 사진은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갈졸참나무이다.
 
 
 
< 상록성 참나무 - 가시나무, 붉가시나무 >

가시나무(왼쪽) 2022.7.22 부산 미음산단 부산은행 IT센터,  붉가시나무(오른쪽) 2023.4.30달마산

붉가시나무는 목재의 빛깔이 붉어서 붙은 이름이다.
 
 
<대왕참나무>

대왕참나무 2023.6.24 위례신도시(左,中), 2023.10.22 위례신안(右)

대왕참나무는 캐나다 등 북미가 원산지이고  조경수로 많이 애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