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나무는 매우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해서 터지는 일이 드물고 굳은 나무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다방면에 두루 활용된다고 한다. 단단하기 때문에 다듬이 방망이나 홍두깨, 방아와 절구 공이 등은 대개 박달나무로 만든단다.
단군(檀君, 壇君)이 신단수(神檀樹) 아래에서 신시(고조선)를 열었다고 하는 그 신단수가 박달나무라는 설이 있다. 단군의 "단"(檀) 이 박달나무 단이다.
박달나무는 참나무목 >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으로 박달나무, 물박달 나무, 개박달 나무, 사스래나무, 거제수 나무, 자작나무 등이 계통상 사촌들이다. 대부분 수피가 얇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박달나무는 잎맥이 9~12쌍이다 (10쌍 이상).
물박달나무는 잎맥이 6~8쌍(10쌍 이내)이고 수피가 겹겹이 벗겨진다.
개박달나무는 주로 해발 600 이상의 높은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잎도 작고, 키가 작다.
자작나무와 사스래나무는 회백색 수피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자작나무는 추운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남한 지역에서는 자생보다는 심은 나무가 대부분이다. 산에 자생하는 회백색 수피의 나무는 자작나무보다는 사스래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자작나무는 위로 곧게 자라고, 사스래나무는 구불구불하게 옆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자작나무의 잎맥은 6~8쌍이고, 사스래나무는 8~12쌍이다. 자작나무는 수피에 기름성분이 많아서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은 이름이란다. 비슷한 명명 유래를 가진 것으로 꽝꽝나무도 있다. 불에 탈때 꽝꽝 소리가 나서 붙은 이름이란다.
거제수나무는 수피가 붉은 빛이 도는 황갈색이다. 수피가 종이처럼 넓고 얇게 벗겨져서 구분할 수 있다.
까치박달은 박달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자작나무과->서어나무속이다. 박달나무보다는 서어나무와 사촌지간이다. (박달나무와는 계통상 할아버지대에서 갈라진 6촌지간이다). 수피가 벗겨지지 않고 길게 늘어진 꽃 모양도 서어나무에 가깝다.
이름에 박달이 들어 있는 나무로 "나도박달" 도 있다. 나도박달의 정식 이름은 복자기 나무인데 박달나무와 같이 수피가 얇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복자기는 단풍나무과로 박달나무와는 촌수가 멀다. (8촌지간이라고나 할까)
수피는 잘게 벗겨지며, 잎 모양에서 거친 가장자리 톱니 모양 등 차이를 보이고, 열매는 단풍나무과의 특징인 날개가 달려 있다.
복자기 나무와 이름도, 잎도 비슷한 같은 단풍나무 속의 복장나무도 있다. 줄기 끝에 타원형의 잎 3개가 달려 있는 모양이 복자기 나무와 너무 비슷하여 착각할 수 있는데, 복자기와 달리 수피가 매끈하여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점과 복자기는 잎 상반부 가장자리 양측면으로 수평의 결각이 있는데, 복장나무는 가장자리 전체에 톱니가 있는 것이 차이이다.
수피는 회백색이며 떨어진 가지의 흔적인 검은 지흔이 많이 있다. 위로 곧게 자란다.
대부분 나무들의 비중이 0.6 전후인데, 박달나무는 0.93 으로 밀도가 거의 물에 가깝다. 그만큼 단단하다고 할 수 있다.
물박달나무는 수피가 유난히 심하게 벗겨져서 구분할 수 있다.
개박달나무는 해발 600 m 이상의 높은 곳에 주로 자라는데, 잎도 작고 키도 작고 수형이 오밀조밀하다.
수피가 자작나무처럼 회백색이나 가로줄이 촘촘하게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작나무에 비해서 가지가 구불구불하게 자라거나 여러 개의 가지로 자라서 공간을 넓게 차지한다.
수피가 황갈색으로 얇게 벗겨진다.
까치박달은 서어나무속으로 수피가 벗겨지지 않는다.
광릉수목원 입구에 쉽게 보기 어려운 엄청 크고 오래된 복자기나무가 있다(왼쪽). 복자기나무 수피의 벗겨지는 형태(오른쪽)
복자기나무는 잎 상반부에만 듬성듬성 얕은 결각이 있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잎줄기 끝에 3장의 잎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장나무는 복자기나무와 달리 수피가 벗겨지지 않고 매끈하며, 복자기나무처럼 잎줄기에 3장의 잎이 붙어 있지만, 잎 가장자리에 결각이 아니라 톱니가 있다.